부산의 ‘재개발 대장’으로 꼽히는 해운대구 우동3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부산에 처음으로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6일 우동3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25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조합원 정기총회를 열고 현대건설 시공사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 3차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조합원 총회에서 82%가 찬성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에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해 ‘디에이치 아센테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3.3㎡당 600만 원 중반대를 제안해 1조270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우동3구역은 해운대구 우동 299 일대 16만727㎡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29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곳은 해운대구 중심부에 위치해 입지 조건과 인프라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지역 정비사업장 중에서 ‘대장’으로 꼽힌다.

 

이곳은 지난 1월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시공권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았다. 이에 지난 4~6월 3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참여 건설사가 없어 모두 유찰됐다. 이후 조합이 입찰 조건을 바꿔 다시 3차례에 걸쳐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지만 1·2차는 경쟁 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됐고, 3차에도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 수순을 밟았다. 정비업계는 올해 들어 원자잿값이 급등하며 공사비가 상승한 것과 출혈 경쟁을 피하고 수의계약을 맺으려는 건설업계의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가 선정된 만큼 사업시행인가를 준비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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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우동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예정지.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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